백화점에 골프용품 가격파괴바람이 불고 있다.

그랜드 롯데 신세계 현대등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병행수입이 허용된
지난해 11월 이후 할인점을 중심으로 골프용품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할인점수준에 가까운 가격인하를 실시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이달들어 골프용품전문수입업체 DC골프마트를 신규입점
시키고 그랜드마트와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55개 브랜드의 각종 골프클럽과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미국 일본 대만 등 제조업체들로부터 직매입체제를 갖춘
DC골프마트가 입점, 골프용품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40-60%까지
인하됐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2월 대선이라는 스포츠용품수입업체를 입점시키고
각종 골프용품을 30%이상 인하된 가격에 팔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이마트와 프라이스클럽에서 골프용품 가격파괴를
주도해왔으나 백화점자체경쟁력확보를 위해 잦은 골프관련 판촉행사를 열고
할인점과의 가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관계자는 "한달전에 1백80만원하던 골프세트가 일주일전에는
1백30만원, 오늘은 1백10만원에 팔리는 일이 있을 정도로 가격하락폭이
크다"며 "새로운 수입품들이 들어올때마다 가격조정이 된다"고 밝혔다.

<권수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