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오는 2000년까지 모두 2조1천3백억원을 투자, 각 사업장에
폐수무방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무공해 무재해 무질병의 "3무 사업장"
환경을 구현키로 했다.

또 각 계열사별로 제품의 생산에서 최종 폐기.재활용 서비스까지 제공
하는 "제품 전생애 책임주의" 개념을 도입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15일 삼성생명 국제회의실에서 정종택 환경부장관과 강진구
전자회장을 비롯, 그룹 회장단과 사장단 등 관련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 경영" 선포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행동지침과
세부실천사항을 확정했다.

그룹은 세부실천목표를 공정 제품 사업장 지역사회 경영등 5개부문으로
나눠 <>폐수 무방류 사업장 실현 <>제품 전생애 책임주의 <>3무 사업장
구현 <>그린파트너십 운영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삼성은 구체적으로 녹색경영 보고서발간(98년), 질소산화물 제거설비
도입(98년), 전 사업장 청정 연료시스템 구축(2000년), 재해율 제로화
(2000년까지 0.05%)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은 또 이를 실천하기 위해 그룹 회장단과 환경 전문가로 구성된
녹색경영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사업장별로 녹색경영 추진위원회와
녹색경영팀을 발족시키기로 했다.

녹색경영의 이념은 "생명외경사상을 바탕으로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는
기업활동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사회 보전에 이바지 하는
것"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