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있는 민간오페라단 3곳이 잇따라 대작을 공연한다.

녹음이 짙어가는 5월말~6월초 오페라 무대를 마련하는 곳은 김자경
오페라단 글로리아 오페라단 국제오페라단 등.

김자경 오페라단 (단장 김자경)은 25~26일 오후 7시30분 수원
야외음악당과 30~31일 오후 7시30분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비제의
"카르멘"을 펼친다.

글로리아 오페라단 (단장 양수화)은 20~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생상의 "삼손과 데릴라", 국제오페라단 (단장 김진수)은
5월29일~6월2일 (5월31일 제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의
"아이다"를 각각 선보인다.

김자경 오페라단의 "카르멘"은 지난해 9월 "메리 위도우"에 이어
두번째로 여는 야외공연.

이졸라 존슨 (메조소프라노)을 비롯한 4명의 미메트로폴리탄오페라
가수와 강화자 (메조소프라노) 박세원씨 (테너)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
등이 참여한다.

연출은 야외오페라 전문의 조세프 바제타씨.

문의 392-3157.

글로리아 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는 연출과 무대의상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는 작품.

연출은 이탈리아의 다리오 미켈리, 지휘는 코리안심포니 객원 지휘자인
카를로 팔레스키가 맡는다.

양단장은 "예수탄생 2,000년을 앞두고 구약성서 소재의 작품을 골랐다"고
말했다.

"삼손과 데릴라"는 생상의 유일한 오페라.

이번 공연에는 이 라스칼라에서 활동중인 프란체스코니 레나토 (테너)가
출연한다.

무용은 조승미 발레단.

문의 3452-4126~8.

국제오페라단의 "아이다"는 친근한 멜로디와 이국적이고 호화로운
무대가 인상적인 작품.

김학남 (메조소프라노) 임웅균 (테너) 고성현 (바리톤) 변병철씨
(바리톤.신원에벤에셀앙상블 음악감독) 등 유명 성악가가 대거 출연한다.

연주는 서울아트오케스트라.

문의 558-2545.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