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 (위원장 김창열)는 SBS 주말드라마 "부자유친"
(이종수 연출 서영명 극본)에 대해 프로그램 및 책임자에 대한 경고를
함께 내렸다.

방송위가 문제로 삼은 부분은 극중 송사장(김무생분)밑에서 일하는
농장 관리인 김부장(유승봉분)의 사주를 받은 사람들이 미연(유혜정분)
미숙 (한경선분)자매를 납치, 폭행한 후 협박하고 이에 충격을 받은 미숙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내용.

또 남편에게 숨겨진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안 송사장의 부인 오여사
(이효춘분)가 가출하고, 송사장이 아들을 집으로 데려오자 셋째딸 초원
(김원희분)마저 가출하는 부분도 심의대상에 올랐다.

방송위는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지나친 충격과 불안감을 줄뿐
아니라 건전한 가족의 가치와 사회윤리에도 저촉돼 경고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는 이번 경고에 앞서 지석(오대규분)과 막 결혼한 둘째딸
화원(엄정화분)부부사이에 지석의 옛 애인인 미연이 끼여드는 등 상식을
뛰어넘는 스토리 전개로 여성단체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