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청 주민 15만명은 지난 2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구청에 바라는
민원사항을 전할수 있게 됐다.

또 전세계 인터넷이용자는 명동 남대문시장 남산 덕수궁등 중구에 위치한
서울의 주요명소를 인터넷을 통해 체험하고 있다.

중구청(구청장 김동일)이 지난 2월부터 인터넷에 홈페이지
(http://www.cyberland.co.kr/chunggu/)를 개설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25개 구청중 가장 먼저 인터넷에 문을 연 것이다.

중구청의 김태근 정보처리계장은 "정보화를 통해 주민의 복지를 실현하고
중구를 세계적인 선진구로 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4년부터 중구를 소개하고 민원을 접수하는 포럼을 PC통신
서비스에 개설해 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텔 천리안매직콜에 이어 최근에는 유니텔에도 포럼이 개설됐다.

중구청과 싸이버랜드가 공동제작한 인터넷 홈페이지는 한글과 영문이
동시에 서비스되고 있어 외국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다.

인터넷홈페이지가 개설된 후로 중구청의 시민봉사실 직원들은 출근하면
PC를 켜 홈페이지에 밤새 들어온 민원사항을 체크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중구청은 앞으로 대금결제기능이 보완되는대로 주민등록 등초본등의
민원서류 신청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PC통신서비스를 통해서는 홈뱅킹서비스와 연계해 이미 12종의 민원서류를
접수, 우편으로 서류를 발급해주고 있다.

구청소식과 민원 안내정보도 상세히 제공되고 있다.

중구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동사무소 보건소 구민회관 서울시청 영국.중국
대사관등의 공공시설을 비롯 동대문운동장 장충체육관등의 체육시설도
안내해주고 있다.

중구청 홈페이지를 자주 들르는 주민들의 정보욕구를 해결해주기 위해
KBS MBC SBS등의 방송사와 신문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결시켜 놓았다.

신한 서울 국민 조흥등 금융기관의 홈페이지에도 자동으로 접속할수
있도록 했으며 삼성전자 (주)대우 대한항공 한국이동통신등 중구에 있는
주요기업체가 개설한 홈페이지와도 연결시켰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구의 자랑인 관광명소를 둘러볼수 있도록 한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대문시장 황학동벼룩시장 중부시장 평화시장등 중구를 중심으로 서울시의
주요 재래시장과 롯데 신세계 쁘렝땅등 백화점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남대문시장과 명동거리에 대한 정보는 동영상과 음성으로 제공돼
현실감을 더해준다.

남대문 덕수궁 정동교회 명동성당등 주요문화재도 영상으로 체험할수
있으며 해외관광객들을 위해 신라 힐튼 롯데 조선 타워등 호텔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중구의 교통을 상세히 안내한 지도와 세계화렌트카 서울영업소등 렌터카
업체 연락처도 찾아 볼수 있도록 했다.

김계장은 "중구청의 홈페이지만 들르면 서울 도심의 관광준비는 충분하다"
고 자신했다.

중구청은 인터넷을 업무개선에도 활용하고 있다.

국제교류부서는 중구청내 통신망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 캐나다및
호주의 도시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중구청은 또 각부서의 직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해외 선진 지방자치단체의
정보를 획득, 업무에 활용할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