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27일이후 7일까지 신용융자잔고와 미수금을 감안하면 고객에탁금은
실질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7일현재 고객에탁금은 3조2,315억원으로 지난달
27일이후 549억원이 늘어났다.

이에 반해 이 기간동안 신용융자잔고는 2조744억원에서 2조3,076억원으로
2,333억원이 늘어났으며 미수금도 67억원이 증가했다.

증권사로부터 신용으로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잔고와 주식을
매입하고도 결제하지 못한 미수금이 고객예탁금에 계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고객에탁금은 1,850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홍성태 쌍용투자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주가 상승과 더불어 주식을 처분한
기관투자가와 일반인들이 자금을 빼나가고 있다는 얘기로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신용융자등 가수요에 의한
이익실현 매물로 단기 수급불균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개별종목별 중심으로 빠른 순환매가 이뤄지는 최근과 같은 장세가 계속
되는한 고객예탁금의 실질적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투자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