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36.9%가 사채를 이용해 돈을 빌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생명이 지난달 서울시내에 근무하는 직장인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기관 대출에 대한 인식도" 설문조사에서 6일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사채이용자의 72.4%가 "급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채를 이용한 대출금액은 60.8%가 500만원미만이라고 응답, 소액의
긴급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사채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채이용 경로에 대한 질문에는 54.9%가 "친구나 가까운 친지",
카드급전대출이 23.8%였던 반면 사채시장을 이용한다는 직장인은 4.5%에
그쳤다.

이밖에 직장인 10명중 6명이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을 받은 적이 있으며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1천55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