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월요일 교통난 완화를 위해 매주 월요일 오전에 열던 본부장
실장회의를 5월부터 토요일 오전에 열기로 했다.

전경련은 3일 "월요일 아침에 몰려있는 주요기업들의 아침회의가 월요일
교통난 가중의 한 원인이라는 사회일각의 지적에 따라 본부장.실장회의를
비교적 교통량이 적은 토요일로 옮겨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서울시가 실시한 월요교통난 원인조사에서
기업들의 회의가 월요일에 몰려 있어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가 최근 서울에 있는 2백4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지난 1,2월 2개월간 연 회의는 모두 4천3백92건으로
이중 월요일에 개최된 회의가 1백66개기업 1천2백16건으로 전체 회의건수의
2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전경련과 기협중앙회등 경제단체에 회의개최일 조정,
대중교통수단 이용, 영상화면을 통한 원격회의방식 도입, 지역별 회의일자
및 출근시간 조정등을 요청했었다.

< 이의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