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사업 진출을 추진중인 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연구소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을 추진중인 한솔그룹은
5월중에 미국 샌디에고에 한솔정보통신연구원 분소를 설립, 교환기와
무선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이를위해 노키아사에서 PCS를 전담해온 연구원등 전문가 5명을 스카웃
했다.

기협중앙회는 미퀄컴사와 사업권을 획득한후 PCS공동기술연구소를 국내에
설립키로 합의했다.

연구소를 통해 PCS운영보전시스템 과금시스템 품질관리시스템등을
개발하고 학계와 공동으로 광대역CDMA및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플림스
( Fplmts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기협은 97년까지를 기술이전단계,99년까지를 기술자립단계로 설정하고
3천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책정해 놓고 있다.

주파수공동통신(TRS)사업진출을 추진중인 동부그룹은 사업권획득여부에
관계없이 국내통신업체 및 미에릭슨사와 공동으로 올하반기에 "동부통신
미디어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이 연구소를 통해 에릭슨이 보유하고 있는 TRS기술중 이동중계기 제어기
차량용 및 휴대용단말기 시스템기술등을 97년까지,교환기 망관리기 망설계
기술등을 98년까지 국내업체에 이전키로 했다.

아남그룹은 현재 반도체연구소내에 한 부분으로 돼있는 통신연구팀을
오는 7월 아남산업기술연구소로 확대개편해 종합적인 정보통신연구를 수행,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한진그룹도 TRS사업을 획득하면 한진글로콤내에 정보통신연구소를 설립,
TRS운용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를위해 초기에는 매년 10억원을, 매출이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매출액의
14%를 연구개발비로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