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형가구업체들의 내수판매가 작년보다 줄어드는등 판매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선창산업과 장인가구가 중저가품시장을 집중 공략, 나란히 30%
가 넘는 높은 매출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가구업계에 따르면 보루네오가구 바로크가구 현대종합목재 동서가구 레이디
가구 한양목재등 13개 대형가구업체의 올 1.4분기 내수판매(대리점을 통한
시판기준)는 1천3백9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가 줄었다.

이같은 판매부진은 가구소비와 직결된 건설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데다
내구재에 대한 소비심리마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체중에선 상일가구 신흥목재의 매출이 큰폭으로 감소하는등 13개 업체중
8개사의 판매가 줄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중저가품으로 승부를 건 선창산업(선우드)은 이 기간중 1
백2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의 77억원보다 32.5%가 증가했고 장인가구
는 1백1억원으로 36.5% 늘었다.

선창산업은 안창수가구사업본부장이 취임한뒤 1년여동안 제품을 모두 교체
했는데 지난해말 출시한 1백50만원대의 "실비앙"장롱이 월간 최대 9백세트가
팔리는 대히트를 치면서 큰폭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 김락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