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의 "선사용 후지불" 판매체제가 확대될 전망이다.

대우전자는 26일 이달중순부터 시행중인 "냉장고 후불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됐다고 판단, 대상 가전제품의 품목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한달간 한시적으로 실시중인 냉장고 후불제에 대해서도
실시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일부 가전제품에 대해 후불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실시시기와 구체적인 품목을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가전제품 "후불제"는 소비자가 일정기간 먼저 제품을 사용해본 후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반품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대우는 지난 15일부터 480리터 이상의 "입체 냉장고 탱크"에 한해 이
제도를 실시중이다.

한편 대우는 이달 15일부터 10일간 냉장고 후불제를 통해 모두 2만7백
대의 냉장고를 판매, 실시전 열흘간의 판매댓수(1만3천6백대)에 비해 52%
늘어났다고 밝혔다.

열흘간 판매한 제품중 반품된 비율은 0.2% 미만이며 반품 이유는 대부분
색상이나 디자인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우는 덧붙였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