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은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제5차 어업실무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25일 외무부가 발표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배타적 경제수역(EEZ)설정에 따른 새 어업환경에 부
응하는 방향으로 어업협정을 체결하는 방안과 서해어족자원보호 서해어업질
서유지 해난구조 및 긴급피난 등 제반어업협안의 해결책을 집중 논의한다.

중국어선의 우리어업자원보호수역 침범은 지난 92년 3백건에서 93년 1천2백
12건, 94년 2천3백69건, 95년 6천9백1건으로 급속히 증가했으나 양국은 지난
92년 수교이후 어업부문에서 아무런 협력틀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무부당국자는 양국이 그동안 가장 큰 이견을 보였던 협정수역(관할수역)
범위설정문제와 관련, "중국외교부의 고위실무자가 처음으로 참가하는 만큼
상당한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원형외무부아태국심의관, 중국측에서 양
견농업부업국부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양국어업 및 국제법관계자들이 참석
한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