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PCS(개인휴대통신)단말기 1백
30만대를 미국 최대 PCS서비스사업자인 스프린트 스펙트럼사에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위해 경북구미 무선전용공장에서 97년 3월부터 양산에 들
어가 같은해 30만대를 1차로 공급하고 98년중 1백만대를 내보낼 계획이다.

PCS단말기 공급계약금액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5억달러에 달하는 것
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와 스프린트 스펙트럼사는 앞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서비스가 동
시에 가능한 이중방식(듀얼모드)PCS단말기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스프린트 스펙트럼사는 미국 제2장거리전화회사인 스프린트사의 무선통신
자회사로 지난해 실시된 미국PCS주파수(A블록)에서 콤캐스트,콕스커뮤니케
이션,텔리커뮤니케이션사등과 컨소시엄을 구성,미국내 29개 주요도시지역에
서 서비스를 할 수있는 사업권을 21억달러에 따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미국 전체인구 70%에 이르는 1억8천2백만명을 대상으
로 PCS서비스를 할 수있게돼 미국내 최대 사업자가 됐으며 올해말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은 미국PCS의 주파수가 1.9GHz대역으로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것과는
달라 SISA(삼성전자 미주멀티미디어연구소)에서 현지 실정에 맞게 소프트웨
어를 개발키로 했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