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시중실세금리가 사상최저치갱신행진을 연일 계속하고 있다.

24일 금융시장에서는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이 전일의
연10.78%보다 0.1%포인트 낮은 10.68%를 기록,전일에 이어 또다시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만기3개월짜리인 CD(양도성예금증서)와 CP(기업어음)의 유통
금리도 각각 연 9.95%로 최저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한자리수로
진입했다.

이밖에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9%대로 여전히 한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채권수익률이 이처럼 급락하고 있는 것은 금융기
관의 여수신금리인하조치로 금리가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은행
신탁 투신사등이 늘어난 수신고로 채권을 적극 매입하고 있기 때문으
로 진단했다.

4월1일부터 20일까지 투신사의 수신은 장기공사채형수익증권중심으로
2조3천8백37억원이 늘어났으며 은행신탁도 2조6천6백94억원이 증가했다.

이처럼 수요는 늘고 있으나 5월 회사채발행신청은 2조2천3백억원으로
95년8월(2조1천6백79억원)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공급은 줄고 잇다.

이는 기업들이 금리가 더 떨어진뒤에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으로 발행
을 미루기 때문이다.

한편 CD는 은행권이 자금사정이 호조를 보여 신규발행을 줄이고 있는
데다 회사채를 미처 사지 못한 기관들이 CD를 대신 사고 있어 이날 사
상처음으로 한자리수에 진입했다.

CP역시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는 대기업들이 발행을미루고 있어 물량품
귀현상마저 빚으며 금리가 급락하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채권금리가 너무 급격히 떨어져 연10.50%
수준에서 한차례 하락세가 주춤할수는 있으나 최근의 하락추세를 감안
하면 내달중 한자리수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