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2.1인치 크기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를 양산,
출하하기 시작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국내업체가 12.1인치 제품을 본격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1인치 TFT-LCD는 노트북 PC(개인용 컴퓨터)에 채용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제품으로 샤프 도시바 등 일본업체들만이 양산하고 있다.

삼성은 LCD를 밝게 해 화면의 선명도를 높일 수 있는 고개구율 기술을
독자개발, 이번에 양산하는 제품에 채택했다고 밝혔다.

또 26만가지의 색을 표한할 수 있도록 했으며 2.5W이하의 저전력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가로와 세로의 크기를 각각 2백75mm와 2백mm로, 두께를 8mm로
제조해 노트북 PC의 소형화와 경량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 제품 양산을 계기로 2천4백억원을 투자, 올 하반기까지
유리기판 월 1만5천매 가공규모의 제 2생산라인을 완공키로 했다.

제 2라인이 가동될 경우 삼성의 생산능력은 유리기판 월 4만5천매
가공규모가 된다.

세계 TFT-LCD시장에선 현재 10.4인치가 주력 제품으로 팔리고 있으나
노트북 PC의 대형화에 따라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12.1인치가 이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17억달러로 전망되는 10.4인치가 내년엔
4억달러로 축소되고 <>12.1인치는 올해 13억달러에서 내년에 38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