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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II면톱] 금융기관간 "여유돈 떠넘기기"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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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보험사 투신사 신용금고등 금융기관들이 여유자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자 다른 금융기관에 돈을 예치하는 "금융기관간 밀어내기식 자금운용"이
    성행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신탁제도개편을 앞두고 신탁에 자금이 몰리자 이들 자금으로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이달들어 지난 19일까지
    2조2,092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증가액 3,688억원의 6배이상에 달하는 수준으로 이달
    은행금전신탁증가액 2조5,396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전년동기엔 은행금전신탁은 2조419억원 증가한 반면 공사채형수익증권은
    3천6백88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었다.

    은행관계자들은 시장실세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채권직접매입이
    망설여지는데다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없는 편이어서 신탁자금 대부분을
    공사채형 수익증권이나 하루짜리 콜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신사들은 이 자금으로 회사채를 매입하거나 이를 다시 은행정기예금에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회사와 신용금고들도 최근 고수익을 낼수 있는 자금운용수단이 마땅치
    않아지자 은행의 특정금전신탁과 개발신탁등에 자금을 맡기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이같은 금융기관의 밀어내기식 자금운용은 저금리시대에
    적절히 대응치 못한 결과라면서 금융기관의 수탁자금이 거액인 점을
    고려하면 "네고금리"가 성행, 금융기관의 수신금리를 상호 부풀리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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