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펀드가 은행주 매수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조지소로스가 관리하는 이 펀드는 이달들어서도
한국주식을 계속 사들여 5,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보유한 최대의 외국인
으로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20억달러의 주식매입 자금을
들여와 주식수로는 5,500여만주, 금액으로는 1조2,500억원어치의 한국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후 누계로는 1,420억달러를 들여와 9조6,800억원어치의 한국주식을
매입해 놓고 있다.

특히 조지소로스의 퀀텀 펀드는 주로 은행주를 사들여 은행주 보유규모만도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을 비롯 모두 5,000억원에 육박하는 한국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달들어 미국계 은행과 연기금등 장기투자 성격을
갖는 자금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히고 영국과 홍콩 자금이 잦은
교체매매를 하는 반면 미국계 자금은 한번 매입하면 적어도 1년 이상은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