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 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을 거치겠으나 대체적으로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너지의 대표적인 지표로 볼 수 있는 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데다 주중 은행의 지준율인하로 시중유동성이 그 어느때보다 풍부해질
것으로 보여 자금유입에 따른 상승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주초에 지수저항선인 950대돌파를 놓고 매도
매수세력간의 열띤 공방이 있겠으나 시장에너지의 힘 등을 볼때 주중반께
지수 950선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속도를 볼때 관심거리는 950선 돌파가 아니라
지수 970-980대의 진입이라며 강세장을 예감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상승지속 요인으로 은행의 지준율인하와 기관들의 매수
가담을 꼽고 있다.

특히 이번주중 있을 은행의 지준율인하로 유동성이 더욱 풍부해지는 점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에는 현재 저금리시대로 인해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은행 보험
회사등의 굵직굵직한 자금들이 주식시장진입 문턱에서 입질을 하고 있다.

결국 지준율인하는 은행 보험의 주식매입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흔히 말하는 유동성장세가 이번주중에 확실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외국인의 경우 현재 앞으로의 장세를 낙관, 살 종목이 없어 못산다는
얘기가 많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11일이후 18일까지 2,13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상승기조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정부의 국민은행 보유지분매각이 증시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증시가 좋아질 경우 한국통신의 직상장 등 기업들의 상장도 추진될
예정이기도 하다.

한국통신의 경우 총발생주식수 2억8,791만주(자본금 1조4,396)중 현재
일반에게 매각된 물량만도 총발생주식수의 18.2%에 달하고 있는등 지속적인
주식투자에 심리적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반에는 상승주도업종의 조정을 염두에 둔 매매가 필요하며 단기상승
에서 소외됐던 업종대표주 중고가권의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매매가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추천이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