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인도로부터 5억5천만달러규모의 화력발전소를 턴키베이스로
수주했다.
한국중공업은 20일 인도 민간전력개발업체인 BPL그룹이 실시한 2백60MW급
화력발전소 2기(총5억5천만달러규모)건설에 대한 국제입찰에서 선진경쟁업체
들을 따돌리고 수주했다고 밝혔다.

국내기업들은 그동안 중동지역등에서 보일러등 주기기및 보조기기등을 공급
하고,발전소건설에 참여한 적은 있으나 해외발전소 건설을 주기기및 보조기기
제작까지 턴키베이스로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주한 화력발전소는 인도 중부지역 하이드라바드시에서 북서쪽으로
2백50km 떨어진 라마군담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하이드라바드주정부와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는대로 공사에 착수키
로 했다.
그러나 인도가 현재 연방하원을 뽑는 총선기간(선거일 5월7일)중이어서 인허
가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구체적인 수주계약서는 총선이 끝난 후인
오는 9월께 체결키로 했다.

이에따라 발전소공사는 빠르면 내년초에 착수돼 2000년 6월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APSP(하이드라바드주전력청)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중관계자는 "이번 화력발전소 수주는 경제개발로 발전소건설이 늘어나고
있는 인도를 비롯 서남아지역 발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이의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