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처는 제29회 대한민국 과학기술상의 과학상 수상자로
한국교원대학교 정용승 교수(56)를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또 기술상은 포항제철 김종진 대표이사(56), 기능상은 삼미종합특수강
윤일랑 강판부 반장(55), 진흥상은 대우건설의 장영수 회장(61)에게
각각 돌아갔다.

과학상기술상 수상자들은 20일 열리는 과학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상장과 1천만원의 부상을 각각 받게 된다.

정용승 교수는 대기오염의 대륙간 이동과 관련한 연구결과가 과학기술
논문색인 (SCI)에 118회 이상 인용된 세계적 환경과학자로 중국에서
발원되는 대기 오염 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등 동아시아 및 한반도의 환경문제연구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김종진 대표이사는 철강제품 제조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는
스트립캐스팅 기술개발과 주조시험을 완료했으며 세계 처음으로 냉간압연
두께제어기술을 개발하고 매년 20여종 이상의 신제품 기술개발에 참여,
수입대체 및 철강소재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한 공로를 세웠다.

윤일랑 반장은 스테인레스강의 생산 및 품질제고에 필수적인 조질압연
(SKINP ASS)기를 국내 최초로 설치하는 등 24년동안 같은 직종에
근무하면서 특수강 품질향상 및 세계적인 공인기관으로부터의 인증확보에
기여했다.

장영수 회장은 정부 건설부문 신기술지정 1호를 획득했으며 조립식
적층공법 등 주택대량공급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건설업체 처음으로
기술료를 받고 이 기술을 수출한 공로로 수상하게 됐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