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폭이 컸던 저가주와 지수영향력이 큰 주식들이 크게 오르면서
종합주가가 다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짧은기간동안 주가가 급등함에따른 경계매물로 인해 장중에 네차례
오르내림을 반복했으나 주가는 거뜬히 930선을 돌파했다.

거래량도 크게 늘어났으며 거래대금도 1조원을 넘어섰다.

18일 주식시장은 전장초반부터 일반인들이 저가대형주를 사들이는데다
기관투자가들도 삼성전자등 지수영향력이 큰 주식에 대해 사자공세를
펼치는 분위기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관의 매수세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새한정기
한솔텔레컴등 중소형전기전자주도 큰폭으로 올랐다.

성창기업 삼부토건등 일부 자산주도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었으며
지수영향력이 큰 종목과 저가건설주 대우그룹주등에 폭넓게 매수세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4.49포인트 오른 936.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2일(943.22)이후 4개월여만에 최고치이다.

사자세력과 팔자세력의 치열한 매매공방으로 인해 거래량은 7,403만주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4개를 포함해 506개였으며 하한가 5개등
300개종목의 주가가 내림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계가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나무 종이 철강등만이
내림세였을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오름세였다.

이날주식시장은 전날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지며 전장초부터 7포인트이상
급등, 종합주가지수 930선대에 오르는 강세장으로 출발했다.

한일합섬 대전피혁등 1만원미만의 저가주와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화장
지제조업체 해상운송업체등을 중심으로 종목별로 순환상승의 흐름도
이어졌다.

그러나 총선거이후 일주일동안 주가가 무려 60여포인트나 급등한데 따른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게 쏟아지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두차례나 약보합
수준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대우증권 정보조사팀 박주창과장은 "주가가 장중에 짧은 조정을 마치는
현상이 짙다"며 "이날도 일봉차트상 기다란 양선이 지속돼 상승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