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천여개 지역에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통신위성을 이용해
각지역의 뉴스를 모아 동시에 전달하는 프로젝트가 국내업체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전광판 제작업체인 (주)에이텍은 국내와 미국에 있는 언론사및 LED
(발광소자)생산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진 컨소시엄형태의 별도법인을
5월말까지 설립, 이같은 "월드와이드비젼"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5년간 4백20억달러가 소요될 이 프로젝트는 에이텍의 미
현지법인인 청암아메리카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에이텍이 이프로젝트를위해 설립한 자회사 청암인터내셔널을
비롯 한라그룹이 참여의사를 밝혔고 미국에서는 3-4개 LED생산업체및
방송사들이 참가여부를 놓고 협의중이다.

에이텍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에 쓰일 LED전광판 생산공장을 미국
캘리포니니아주 카아슨시에 설립키로 했다"며 "오는 8월 공장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카아슨시의 마이클 미토마시장은 서울 아미가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월드와이드비젼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월드와이드비젼 프로젝트에 쓰일 LED전광판은 24m X 18m크기의
초대형으로 국내에서 일부 언론사가 방송용으로 쓰고 있는 12m X9m크기의
전광판보다 훨씬 크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