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 기자 ]

대구시는 성서과학산업단지 2단계 46만평을 가전을 중심으로 한 전자
단지로 우선 조성할 방침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당초 이곳에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방침이었으나 관련기업들이 대구지역에 대한
이분야의 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우선 개발이 가능한
가전 등 전자업종을 중점 유치키로 계획을 변경했다.

대구시는 그동안 삼성측과 과학산업단지에 대한 투자유치 상담을 벌여
왔는데 삼성측이 전자업종에 대한 투자의사를 전달해 옮에 따라 이같이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삼성측 단지의 공업용지의 면적을 22만평으로 늘여줄 것과
분양가를 인근의 삼성상용차 용지보다 싼 60만원에 분양해 줄 것을
요구해 이를 긍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성서과학산업단지 2단계는 이미 환경영향평가까지 마무리하고 업종만
정해지면 즉시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상태인데 현재 46만평중 공업용지는
18만평이며 나머지는 연구 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대구시는 삼성이외의 다른 연고 대기업 과 첨단기업체 유치를 위해
가칭 첨단산업유치 위원회를 이달중 구성해 대체산업의 유치에 적극적으로
본격적인 나설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