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
석됐다.

한국무역협회가 16일 수출기업 7백2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95 물류비
지출실태및 물류 애로현황"에 따르면 국내 수출업계가 지난해 물류비용으
로 지출한 금액은 모두 2백6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6.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의 물류비 비중 16.1%에 비해 0.4%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93년의 물류비 부담(1백32억달러)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사이에
74억달러(56%)가 순증한 것이다.

이같은 물류비용의 증가는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육상 운송요금의 인상
<>포장작업의 인력의존율이 높은데 따른 포장비용증가 때문이라고 무협은
분석했다.

상품별로는 일차 상품의 물류비 비중이 19.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
공업(16.7%) 중화학(16.3%) 등의 순을 보였다.

또 업종별로는 농수산물의 물류비중이 19.4%로 가장 높고 자동차의 물류
비중(12.0%)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물류와 관련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운송문제를 꼽았는
데 이는 주로 도로 정체로 인한 운송시간 과다 소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
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