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장에서 20년이상을 함께 근무하고 있는 4형제가 있어 화제.

주인공들은 현대중공업의 이석근(57) 종근(56) 조정(51) 수근(46) 형제.

이들은 많게는 23년, 적게는 20년동안 현대중공업 울산 야드(조선부문)
에서만 근무해온 장기근속자들이다.

올해는 맏형 석근씨가 정년을 맞게돼 이런 대기록이 지켜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의 정년이 만 57세이므로 종근씨가 정년까지 1년, 조정씨가
6년, 수근씨가 11년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기간을 모두 채운다면 이들 4형제의 근속누계는 1백2년.

맏형 석근씨는 선체 조립현장에서 지프 크레인을 운전해오다 최근
현대중공업의 사원복지회관인 한마음회관의 영사기사로 일하고 있다.

둘째 종근씨는 선수와 선미블록 조립현장의 크레인운전을 하고 있다.

셋째 조정씨는 사내 안전 표지물을 제작하는 일을 20년째 하고 있으며
막내 수근씨는 유일하게 현장을 떠나 해양사업본부 관리담당 차장으로
있다.

< 심상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