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광고시장은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광고데이타에 따르면 1.4분기 광고시장은 1조1,458억원으로
지난해동기보다 22.3% 늘어났다.

매체별로는 TV가 올해부터 아침방송시간이 두시간 연장된 결과 3,815억원
으로 30.5%가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침체에 빠졌던 잡지광고도 521억원으로 25.3%가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반면 신문은 6,771억원,라디오는 349억원으로 각각 18.4%와 14.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기초재가 292억원으로 124.4% 급증한 가운데 서비스.오락부문이
964억원(49.0%) 의료.교육부문 229억원(46.0%) 관공서.단체가 258억원(42.0%)
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정밀사무기기(200억원) 가정용품(398억원) 건설자재(447억원) 등은 전
년보다 절대액이 감소했다.

전체 광고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음료와 전기전자부문은 각각 1,410
억원과 1,153억원으로 20%를 웃도는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광고실적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애드와
금강기획의 1라운드 승부에선 일단 LG애드가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LG애드가 1,094억원으로 금강기획의 1,040억원에 비해 박빙의 우위를
지킨 것.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LG그룹의 기업이미지통일(CI) 작업물량이
많았던 LG애드가 1.4분기 8%의 성장에 그친데 반해 금강기획은 77%라는
초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어 승부는 이제부터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