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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주평] MBC 테마게임 '내기'..코믹연기 불구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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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의 재미와 코미디의 웃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MBC가 매주 토요일 저녁9시40분에 방영하는 테마게임(김승환연출)은
    재미와 웃음을 함께 선사하는 드문 프로그램중의 하나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특정한 주제를 선정해 개그맨 김국진과 홍기훈이
    각각 콩트형식의 단막극 주인공으로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각기 다른 내용의 콩트지만 주인공인 김국진과 홍기훈이 한번은
    꼭 극중에서 만나게 된다는 점도 이 프로그램만의 특색.

    6일 방영된 내용의 주제는 "내기".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내기에 얽힌 에피소드를 다뤘다.

    제1화에서는 어릴때부터 라이벌로 자란 두 주인공(홍기훈 이혜영)이
    학점내기 술내기등을 통해 모든 면에서 부딪치지만 대학교수가 된 뒤 서로에
    호감을 느껴 결혼에 골인한다는 내용을 그렸다.

    결혼 역시 내기에 이긴 사람의 소원 한가지를 들어주기로 한 약속때문에
    성사되는 것으로 돼 있어 다소 비현실적이기도 하지만 내기로 인해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2화는 재벌회장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 회장과 내기를 한 주인공(김국진)이
    게임에 이겨 소원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내기의 내용은 주인공이 한달안에 회장의 뺨을 다섯대 때릴 수 있느냐는
    것.

    우여곡절끝에 김국진이 내기에 이겨 결혼에 성공하지만 회장 가족들 역시
    주인공이 이 내기에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내기를 또 하고 있어 콩트의
    기둥은 온통 내기 일색으로 돼있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있을법한 일을 주제로 잡아
    시청자들의 부담없는 웃음을 이끌어 내는 점이다.

    말장난이나 과장된 몸짓의 코미디에 식상해 있는 시청자들에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면서 자연스레 극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

    다만 가끔씩 보이는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상황 설정은 재미만을
    의식한데서 비롯된 옥의 티이다.

    < 김재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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