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침체국면에 빠진 증권시장에 염증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이
급속히 주식시장을 빠져나가면서 증시의 기관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전체 주식거래대금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지한 비중은 65.5%로 지난 1월의 71.5%에 비해 크게 줄
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투자가의 거래비중은 지난 1월의 22.3%에서 27.4%로 높
아졌으며 외국인투자자도 6.1%에서 7.1%로 비중이 확대됐다.

또 이달들어 외국인투자한도가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42.9%로 더욱 낮아졌으며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이 57.1%를 차지했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개인투자자들이 장기간 침체국면에
빠진 주식시장에서 급속히 이탈하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개인투자자 가운데는 일반기업들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순수한 개인투
자자들의 이탈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증시의 기관화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그 대
신 개인투자자들은 은행신탁계정이나 투자신탁등 간접투자등 안정적인 상
품에 투자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증권시장이 회복국면에 들어서려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안정시켜 증시에 적극 투자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