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공덕동 교차로 일대에 대한 도심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
되면서 이 일대가 고층빌딩이 밀집한 새로운 도심지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태평양건설은 지상 52층, 롯데건설은 지상 47층규모의 초고층빌딩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3일 인천국제공항과 고속전철및 지하철 5,6호선이 통과하는
마포로 공덕로주변의 도심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연내 10여개의
고층빌딩이 착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안으로 마포로 1구역 18지구등 모두 6개지구의 사업시행이 인가돼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허 영재개발과장은 "지하철 개통등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공덕동 교차로 일대에 초고층빌딩이 속속 들어서면서 강남 테헤란로
이상의 중추적인 업무및 상업지역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평양건설은 마포로 1의 4지구(옛 마포고부지)에 당초 24층규모로 호텔을
지으려던 계획을 변경, 지상 52층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을 건설키로 하고
오는 12월께 착공하기 위해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또 롯데건설도 마포로 1의 22지구에 25층규모로 업무.판매시설을 신축
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 지상 47층규모로 사업계획을 변경함과 동시에
올 하반기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양시멘트는 마포로 1의 9-1지구에 지상 34층규모의 호텔을 건립키로
하고 6월께 착공키로 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10월께 49지구에 지상 23층규모의 주상복합빌딩을
착공하는 것을 비롯 21지구 등 3개지구의 토지소유자들도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서울시는 착공을 앞둔 이들 지구뿐 아니라 연내 6개 재개발지구의 1만
6천평방m의 사업시행 인가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가 2천6백90평방m의 대지에 20층규모의 업무용빌딜 신축을
추진중인 마포로 1의 18지구는 오는 10월께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또 25층규모의 업무용빌딩이 들어설 마포로 1의 28.29지구는 오는 9월께,
20층의 업무시설이 들어설 마포로 1의 46지구는 오는 8월께 사업시행인가를
받게된다.

마포로 2의 3지구와 2의 6지구에는 각각 18층과 19층의 업무용빌딩이
신축되고 11월과 7월께 사업시행인가가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이지역에 고층빌딩이 들어서면서 우려되는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공덕동로타리~마포경찰서간 6백m구간에 폭 10m의 이면도로도
함께 개설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생명보험이 사업시행자인 마포로 2의 5지구와 (주)태영이 시행한
마포로 2의 9구역에는 18층규모의 업무용빌딩이 지난해 7월 준공됐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