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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강제규 <감독> .. '은행나무 침대' 40만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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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나무 침대"의 흥행실적이 4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 영화를 연출한
    강제규 감독(34)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던 그가 늦깎이 데뷔작으로 선보인 이 작품은
    시공을 뛰어넘는 사랑얘기와 첨단 SF기법으로 한국영화의 지평을 크게
    넓힌 수작.

    "기획자체가 신선한데다 스토리와 촬영기법의 균형적인 조화가 관객들
    에게 어필됐다고 봅니다"

    강감독은 "은행나무 침대"의 성공원인으로 "머리와 손발의 하모니"를
    꼽았다.

    "5~6년전부터 침대를 화자로 한 영화를 준비했었죠.

    처음엔 침대를 거쳐간 주인들의 사랑얘기를 생각했고 그다음에는
    몇 쌍의 사연을 옴니버스로 만들려고 했는데 그같은 형식이 너무 많이
    나오는 바람에 궤도를 수정했어요"

    자나깨나 침대얘기에 빠져있던 그는 북경의 후배를 통해 중국 여류
    작가에게 시나리오 검토를 의뢰했다.

    그러나 그녀는 사회성이 강한 반면 멜로 감각이 취약해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답답한 그는 원점으로 돌아가 피를 말리는 산고끝에 전혀 새로운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천년세월의 강물에도 멈추지 않고 흐르는 애절한 순애보.

    이렇게 탄생된 그의 시나리오는 신씨네의 컴퓨터그래픽스를 만나
    온전한 빛깔과 향기를 발휘할수 있었고 마침내 그는 가장 탄탄한
    신인 감독으로 올라섰다.

    "영화는 제게 "꿈의 창구"이자 "자유로움의 출구"였죠.

    어릴때 동네극장에서 공짜 영화를 실컷 보면서 자랐어요.

    직접적인 자극이 된 것은 고교2년때 본 "닥터 지바고"였는데 그때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러나 그의 꿈은 아직도 수많은 현실조건으로 인해 제약받고 있다.

    "촬영중에 느낀 한계는 국내 제작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특수촬영을 하는데 세트장만 덜렁 있고 배경으로
    활용할 만한 주변환경이 너무 빈약했어요.

    운당 여관에도 우물 빨래터 등 사람사는 온기를 느낄만한 구석이 없어
    아쉬웠죠"

    그는 또 취약한 국내 배급망의 확충과 민간위주의 완전등급심의제
    도입, 자본구조의 개선등 숱한 과제들이 해결돼야 참다운 작가정신이
    꽃필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나무 침대"를 통해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그렸던 그는 현재
    현실적 리얼리티를 살린 작품과 민족혼이 깃든 대작 2편을 준비하고
    있다.

    85년 중앙대 연국영화과를 졸업한 그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
    "장미의 나날" "게임의 법칙" 등의 각본을 썼으며 91년 한국시나리오
    대상, 백상예술대상, 94년 춘사영화제 각본상을 받았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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