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수자원총량및 이용률이 극히 낮음에도 불구, 1인당 물사용량은
매우 높아 물부족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급수량은 지난 94년말 현재 4백8리터로 비슷한
소득수준 시기의 프랑스(2백11리터), 독일(1백96리터), 네덜란드(1백95리터),
필란드(3백리터)보다 훨씬 높았다.

또 1인당 국민소득 1천달러당 급수량도 93년말 현재 52.8리터로 일본의
11.6리터, 영국 21.5리터, 독일 13.4리터 등 선진국의 2.5배-4.6배 수준에
달했다.

이처럼 물을 과다 사용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물값이 이들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수도 물값은 t당 2백원으로 일본의 1천4백22원에 비해 7분의
1 수준이다.

또 프랑스의 1천3백15원, 호주의 9백24원, 독일의 7백24원보다도 훨씬
싸다.

국내 물가 기준으로도 커피 한잔 값이 물 6.3t 값과 같으며 콜라 1병값으로
물 1.6t을 살 수 있다.

또 담배 한갑은 물 4.2t, 소주 한병 값이 물 2.9t 값과 같다.

정부는 기존 물값이 생산원가(t당 3백9원)에도 못미치고 있음에 따라 물값
현실화를 추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