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4메가D램 생산량을 현재의 월 8백만개 수준에서 오는 6월까지
월 4백만개로 50% 감산키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들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4.4분기에 4메가D램 생산량을 월 1천1백만개
에서 8백만개로 줄인 데 이은 두번째 감산인데다 일본 업체들이 최근
4메가 D램 생산량을 줄이는 작업에 착수, 앞으로 국제 반도체 경기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관계자는 "세계 시장의 6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과 NEC등 일본
5대 메이커가 계획대로 생산을 축소할 경우 현재 5천50만개인 이들 업체의
4메가D램 공급량은 오는 6월까지 3천1백만개로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4메가D램을 감산하는 대신 16메가D램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생산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3월 현재 월 1천1백만개 규모인 16메가D램
생산량을 연말까지 월 2천만개 선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