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해운회사인 세양선박이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처남(정보근회장의
외삼촌)인 이도상씨에게 넘어갔다.

해운업계는 이와관련 한보그룹이 해운사업부를 운영해오며 해운업을
꿈꾸어온 점을 들어 사실상 해운업에 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세양선박은 대주주였던 추헌출씨가 지분 26.74%(43만8023주)를
이도상씨에게 매각해 대주주가 변경됐다고 이날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매각대금은 이날 시장가격보다 15%정도 높은 82억원(주당 약 1만8720원)로
알려졌다.

세양선박은 이에 앞서 지난 15일 주주총회에서 이도상씨를 대표이사로
정남돈씨를 대표이사상무로 각각 선임했다.

세양선박을 인수한 이도상씨는 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의 처남으로 최근까지
(주)한보 상무로 근무했다.

정남돈씨는 (주)한보에서 물류담당(해운사업본부) 상무로 근무하다가
이도상씨와 비슷한 지난 1월 퇴사했다고 한보측은 밝혔다.

추헌출 전 대주주는 건설회사인 세양주건에서 적자를 많이 내 세양선박과
세양주건을 함께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1년 설립된 세양선박은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벌크선을 운영하는
중견해운회사로 자본금이 81억8000만원 95년 매출액이 273억원 순이익이
19억5000만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