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활발히 나서
2000년안에 명실상부한 세계 10대 부엌가구 업체로 발돋움하겠습니다"

내달로 창업 4반세기를 맞는 에넥스의 박유재 회장은 제2의 도약을
준비하며 새로운 의욕에 넘쳐 있다.

그가 추진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일본시장 진출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중국시장 공략이다.

그동안 연간 7백만달러어치를 미국 일본 등지에 수출하며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결론을 내려 올해 지역선정을 끝내고 내년중 두지역에
공장을 착공, 98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이탈리아나 독일의 부엌가구제품과 비교할때
품질이나 기능면에서 이미 비슷한 수준에 와있다고 봅니다.

이제는 좀더 첨단기술을 응용하고 예술성이 가미된 제품개발에 나설
생각입니다"

제품의 경쟁력은 디자인 기능 인테리어 레이아웃 위생 환경 등
6대 요소에 의해 결판이 난다며 양질의 제품생산을 위해 주방가구
연구소에 종사하는 36명의 유능한 전문인력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높낮이를 조절할수 있는 부엌가구를 비롯,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부엌가구의 무궁한 발전가능성을 소비자에게 보여줬다.

71년 창업한 에넥스는 20년이상 주부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온
오리표라는 사명과 브랜드를 과감하게 던지고 4년전 현재의 상호로
바꿨다.

이후 매출이 해마다 30~40%씩 급신장, 부엌가구 업계에서 최고의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1천1백억원 올매출 1천4백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해외시장을 감안하면 부엌가구의 성장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오는
2000년 매출목표를 5천억원으로 잡았다고 설명한다.

올해 63세인 박회장은 환갑의 나이에 스키를 배우기 시작, 이제는
하루에 50회전이나 하는 스키광으로 취미생활에서도 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