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유는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가 발주한 대북한 중유공급권
입찰에서 4만2천t의 공급권을 따냈다고 16일 발표했다.

호유가 북한에 중유를 공급하는 것은 지난해 1월 미국 국방부의 발주물량을
수주, 5만t을 보낸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이 회사는 유황함량 2%의 벙커C유 4만2천t, 5백46만달러어치를 공급케
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19일과 26~28일 두차례에 걸쳐 여천항에서 선적, 북한의 선봉항으로
보낼 예정이다.

북한에 대한 중유지원은 지난해 3월 KEDO 발족 이후 활발해져 지금까지
유공이 작년 8월 4만t을 공급한 것을 비롯 싱가포르 바이톨아시아석유
(2만9천8백t) 일본 이토추상사(3만t,4만2천t) 미국 몬텔로오일(4만2천t)등
4개업체가 다섯차례 공급했었다.

공급된 중유는 발전소용 연료로 사용된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