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에 진출하는 해외기업에는 첫 10년동안 소득세가 100% 면제되며
그이후엔 50% 감면되는 혜택이 있습니다"

엘리에스 카스리 주한튀니지대사는 오는 20일 튀니지독립기념일을 즈음하여
기자를 만나 투자유망지로서의 튀니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또 튀니지가 북아프리카의 지중해연안을 끼고 있어 지리적으로 유럽
지역과 아프리카 중동시장과 연결되는 교역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튀니지는 전체 교역규모의 80%이상을 유럽과 거래하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카스리대사는 "유럽보다 값싼 노동력, 낮은 생산비용도 외국투자자의 투자
의욕을 고취시키는 요소입니다.

튀니지의 제조업체중 50%가 외국기업과의 합작형태이거나 외국기업이 소유
하고 있습니다"라며 튀니지의 독특한 투자환경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튀니지에 직접투자하는 한국기업은 3개사에 불과하나 양국
은 섬유 자동차등 제조업분야에서 꾸준한 접촉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양국의
교역량이 전년에 비해 47%나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튀니지도 한국처럼 천연자원이 풍부하지 못해 한국의 직업교육을 모델로
삼는등 인력자원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튀니지에선 97년부터
시작되는 5개년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인프라(사회간접자본)등 현대화작업이
한창인데 한국기업들의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는게 카러스대사의 설명
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 튀니지가 통신 교통부문의 협력에 관한 이해각서를 이미
주고 받았으며 이밖에도 컴퓨터 전자부문과 관련, 관계자들간에 활발한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올해안에 양국간의 정기여객기항로가 개설될 것으로 예상돼
한국과 튀니지와의 인적물적교류등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홍열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