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투자기관의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1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9개 정부투자기관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2조4천4백98억원으로 94년(2조2천5백88억원)보다 8.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도의 순익증가율(49.9%)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순익증가율이 이처럼 크게 둔화된 것은 전체 투자기관중 매출액비중이
큰 한국전력의 순익증가율이 3.2%에 머물고 한국전기통신공사의 순익이
전년보다 33.2% 줄었기 때문이다.

기관별로는 경영합리화를 통해 1천1백86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한국토지공사
가 1천5백27억원의 순익을 올려 가장 높은 순익증가율(6백17.6%)을 기록했고
석유개발공사(3백11.3% 증가) 수자원공사(1백79.9% " )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전기통신공사를 비롯 담배인삼공사(<>2.3%) 조폐공사(<>43.6%)
광업진흥공사(<>63.4%) 농수산물유통공사(<>67.9%)등 5개기관은 순익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한편 19개기관중 <>법률상 배당이 제한된 산업은행 <>결손이 발생한
석탄공사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없어 배당이 어려운 농어촌진흥공사
도로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등 9개사를 제외한 10개사의 정부배당을
지난해(1천4백8억원)보다 1백12% 증가한 2천9백87억원으로 결정했다.

회사별로는 담배인삼공사가 10%로 가장 높았고 전기통신공사(9.5%)
조폐공사(8%) 가스공사(6%) 주택은행(5%) 중소기업은행 및 관광공사(4%)
한전 및 토지공사(3%) 주택공사(1%)순이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