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신규상장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공개주간사를 맡았던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을 실시, 해당기업의 5% 주주로 부상하고 있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신 대신 서울 고려증권 등 7개 증권사들은
자신들이 공개주간사였던 기업의 주가하락을 떠받치기 위해 시장조성에
나서 새로운 5%주주가 됐다.

한신증권은 조일제지의 주가가 증시침체 등으로 공모가이하로 떨어지자
15만7,544주를 사들여 지분율 9.85%의 주요주주가 됐다.

대신증권은 동양백화점의 주가유지를 위해 무려 26만7,032주를 매입, 5%
주주에 신규 등록됐다.

서울 고려 동서 대우 선경증권 등도 송원칼라(8.86%) 태경산업(8.38%)
레이디가구(5.59%) 계룡건설(8.00%) 신대양제지(7.10%)주식에 대해 시장
조성을 실시, 어쩔수없이 5% 주주가 됐다.

올해 최대폭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증권사들에 이같은 대규모 주식매입은
자금난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지적
하고 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