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12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소형승용차를 한번에 6천대나
실을 수 있는 세계최대의 자동차전용선 "아세안 그레이스"의 명명및 취항식
을 가졌다.

이 선박이 수송할 소형승용차 6천대는 4.3m짜리 기준으로 경인고속도로
(24km)를 일렬로 다 채우고도 남는 규모다.

아세안 그레이스호는 길이 1백93m, 폭 32m, 높이 20m에 1만9천5백마력의
엔진을 탑재, 평균 20.1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다.

또 기존의 자동차선이 대부분 승용차만 전용으로 수송하는데 비해 아세안
그레이스호는 버스와 트럭 건설중장비 고속전철 발전설비 군용장비 등도
적재할 수 있는 다목적 자동차선이어서 활용도가 높다고 현대상선은 말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