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조업체들이 부담하는 금융비용(매출액대비)은 일본에 비해 4~5배나
높으며 특히 금융비용에서 수입이자를 뺀 순금융비용은 일본에 비해 무려
30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전경련은 현대 삼성등 30대그룹 자금담당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금융시장과 기업자금조달 환경"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
했다.

전경련은 국내제조업체들의 금융비용이 이처럼 높은 것은 "일본등 경쟁국에
비해 금리자체가 높은데다 여신규제등 핵심금융부문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금리인하와 금융규제완화를 정부에 촉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94년까지의 제조업체의 매출액대비
평균금융비용(이자지급 할인료 회사채발행이자등을 합한 것)은 5.74%로
일본의 1.74%에 비해 3.29배 높았다.

지난 94년의 경우 3.91배(한국 5.74%, 일본 1.44%)로 거의 4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특히 순금융비용(금융비용에서 수입이자를 뺀것)은 한국이 4.26%로 일본
(0.14%)에 비해 30.42배나 높아 한국기업들이 과중한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 이의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