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이달중 총통화(M2)증가율을 평균잔액기준 16.0% 안팎에서 운용,
1조5천5백억원정도를 신규 공급키로 했다.

아울러 다음달 총선후에도 통화를 인위적으로 환수하지 않기로 했다.

박철한은자금부장은 7일 "작년 3월 공모주청약정기예금정상화조치와 당좌대
출금리 유동화조치 등으로 통화수위가 크게 낮았던 점을 감안, 이달 M2증가
율을 16% 안팎에서 운용하되 통화증가율에 집착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용하
겠다"고 말했다.

박부장은 "선거와 통화는 별다른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과거 경험에 미뤄
이달에도 총선자금수요가 통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며 "다음달 총선이 실시된뒤에도 통화를 인위적으로 환수하지 않겠다"고 덧
붙였다.

이달 M2증가율이 16.0%에 운용되면 신규공급되는 자금은 1조5천5백억원에
달한다.

또 15.5%면 9천억원이,16.5%면 2조2천억원이 신규공급된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이달부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본격화되는데다 총선자
금수요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통화관리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달의 높은 통화증가율은 6개월후에 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M2증가율은 14.7%로 1월(12.5%)보다 2.2%포인트 상승했으며 한
달동안 1조3천3백83억원의 돈이 신규 공급됐다.

정부부문에선 공무원설날 특별보너스지급(5천억여원)과 재정지출의 확대(5
천억여원) 등으로 1조8천억원이 풀렸다.

민간부문에서도 설자금수요로 1조4백억원이 풀렸으며 해외부문과 기타부문
에서도 각각 2천4백억원과 7천6백억원이 공급됐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