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며 종합주가지수가 840대를 간신히 유지했다.

7일 주식시장은 전날에 이어 일반투자자들이 다시 투매에 가세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8.84포인트 하락한 842.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3년 12월 8일의 지수 836.71이후 최저수준이다.

이에따라 지난 93년이후 장기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지수 840선이 깨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거래도 바닥권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거래량은 1천7백75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3천백49억원이었다.

이날의 주가하락은 고객예탁금이 2조원을 밑도는등 시장에너지가 급속히
소진돼며 매수세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택은행이 상장된 이날 시장관심은 주택은행에만 집중됐을뿐
대부분의 은행주들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장된 주택은행의 기준가는 1만6천5백원으로 결정돼 상한가잔량을
5천만주이상 쌓으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 <>1월중 사상최대규모의 경상수지적자기록 <>한도확대발표후 외국인
매도증가 <>증권당국의 불공정매매조사착수 <>일부기업의 자금악화설등이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벌어졌다.

단자 조립금속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급강하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않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 지수
관련 핵심우량주들이 매물압박에 시달리며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등 163개였으며 하한가 43개를 포함 5920개
종목은 내림세를 탔다.

한동안 잠잠하던 자금악화설이 다시 돌며 일부 주택건설사들이 가격제한폭
까지 밀렸다.

적자전환된 삼익악기 통일중공업도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다만 통신사업자선정방식변경에 따른 수혜기대감에서 한솔전자 한솔텔레컴
나우정밀 한국코아등 중소형 전기전자주식은 모처럼 초강세를 나타냈다.

또 인수합병가능성이 부각된 한정화학과 첨단오락기사업 진출설이 도는
미도파등 일부 재료보유주들이 선별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840이 무너질 경우 증시붕괴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는등 주식시장의 투매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