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들은 1년에 두번 봄 가을 들어가기전 색조화장품을 새로
내놓고있다.

화장품업체들은 지난달초부터 립스틱 아이섀도 마스카라등 올 봄
색조화장품의 본격판매에 들어갔다.

이들 색조제품의 간판격은 역시 립스틱제품. 태평양이 선보인 "라네즈
섹시넘버원" 립스틱은 전반적인 패션경향과 소비자성향을 정확히 예측,
패션리더층으로 떠오른 신세대여성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소비자가격이 1만5천원인 이 제품은 지난 한달동안 1백5만개가 판매돼
9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

태평양은 이에따라 지난달말까지로 예정했던 캠페인기간을 이달 중순까지
연장, 40만개정도 더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섹시 넘버원"립스틱은 핑크계열의 화사한 색상과 반짝이는 펄을 가미,
지난 60년대의 관능적이고 육감적인 메이크업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리는데
성공한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성공의 비결은 제품개발전 전반적인 패션의 흐름을 정확히 예측한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 회사는 올 봄 패션경향으로 밝고 명랑한 파스텔계열의 색상과
복고풍스타일이 유행할것으로 전망, 섹시함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수있도록 단순명쾌하게 제품이름을 만든것도
히트반열에 들수있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여성들의 분위기연출에 큰 역할을 하는 색조화장품의 경우
의류 잡화등 다른 패션상품과의 조화가 성공의 관건이라는 불문율을 또
한번 확인시켜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