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등 우량대기업의 자사주 취득바람에 힘입어 주가가 하락 하루만에
소폭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거래량이 전일에 이어 연중최저치 기록을 다시 경신하는등 "거래
고갈현상"은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주택은행 상장을 앞두고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은행주는 일부
우량주만이 상승세를 이어가는등 주가차별화 현상이 심화됐다.

5일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의 자사주취득 발표및 삼성전관의 1백만주 자사주
취득설이 흘러나오면서 이미 자사주를 매입중인 포철등 지수관련우량주들이
상승분위기를 선도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62포인트 오른 857.72를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70.18로 전일에 비해 1.7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 이동통신등 지수관련 우량주에만 매수세가 몰려 거래량은 39만주
줄어든 1,685만주에 불과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12월 12일(1천5백37만주)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거래대금은 2,936억원이었다.

경기화학등 작전성종목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면서 개별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0개등 209개였으며 28개의 하한가를 비롯해
516개는 하락, 오른종목의 수가 내린종목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그간 경기하락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조정세에서
탈피하지 못했던 경기관련 우량기업들이 자사주 취득에 나서는등 강한 주가
방어의지를 천명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자사주펀드 한도가 확대되는등 우량주의 경우 수급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도 상승세에 일조했다.

특히 삼성그룹이 계열사 주가관리를 위해 모두 1조원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할 것이라는 소문도 퍼지면서 삼성전자 삼성전관은 물론 현대자동차
포철 한전등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매수세가 일부 우량종목에 그쳐 전반적은 주가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은행주의 경우 국민은행 하나은행등이 강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종목은
내림세를 탔다.

거평(특별이익발생에 따른 흑자전환) 한솔화학(신제품개발) 일진(국제전환
사업자 선정유력) 삼미기업(정보통신업 진출기대감) 삼성전자우 화성산업
(자사주취득)등은 개별재료에 따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자 철강등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