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내린 곳보다는 오른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개별공시지가도 상승지역이 늘어나게돼 종합토지세 토지초과
이득세 개발부담금 농지전용부담금등 각종 세금과 부담금및 국.공유지
사용료부과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건설교통부는 올 1월1일 기준으로 45만필지에 이르는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조사.평가한 결과 62.7%인 28만 필지가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을
유지한 반면 12만필지(26.5%)는 상승, 5만필지(10.8%)는 하락했다고 발표
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 중구 명동 상업은행 명동지점 부지
(대지)로 평당 1억3천2백23만2천원으로 고시됐다.

이 땅은 공시지가가 조사된 지난 90년이후 7년째 최고 공시지가를 유지
했다.

또 가장 싼 땅은 전남 여천군 삼산면 손죽리 산64(임야)로 평당 1백30원
으로 고시됐다.

건교부는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를 29일 공시, 각 시.군.구를 통해 토지
소유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고후 60일 이내 이의신청을 받기로
했다.

표준지 공시지가가 이의신청기간을 거쳐 최종확정되면 이를 토대로 시.군.
구가 전국 2천6백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산정, 오는 6월28일 공시하게
된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