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살아나고 있다.

작년까지 최악의 부동산경기에다 우성건설부도파문으로 바닥을 헤맸던
건설주들이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등 정부의 건설업지원조치등으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건영 범양건영 청구 삼익건설 한신공영 등 저가
건설주들이 정부의 아파트분양가자율화 등 적극적인 지원책과 미분양아파트
감소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정부의 강력한 지원의지로 건설경기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가 시행될 경우 외국인투자 선호종목으로
손꼽힌다는 분석등과 맞물려 매수세를 끌어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건영 범양건영 청구 삼익건설 등 종목들은 지난 27일 가격제한폭
까지 오르면서 상한가에도 주식을 사지못한 매수잔량이 최고 23만7천주에서
최하 5천주까지 쌓였다.

외국인들도 한진건설 금호건설 동부건설 한라건설 등 대형건설주를 1만주
에서 3만주가지 매입, 건설주에 대한 선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그동안 자금악화설에 시달렸던 건영이 미분양아파트 감소와
대규모 주택사업부지 매각추진 등으로 자금사정이 호전되리라는 전망에 따라
저가주상승의 견인차역할을 하고 있다.

또 청구 한신공영 삼익건설 등도 그동안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정부의 건설지원책이 앞으로도 강화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형건설사들도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조기집행과 내수관련주부상을
점치는 투자분석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기를 모으고 있다.

대신증권의 건설업종 전문가인 한태욱연구원은 "건설업은 작년이 최악의
해였으나 올들어서면서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와 정부지원책등의 각종 호재로
주가가바닥을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