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나라시마 라오 인도총리의 정상회담은 26일 오후
4시15분(한국시간 오후7시45분)부터 1시간30분동안 인도정부 영빈관인
하이드라바드 하우스에서 열렸다.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으로 이어진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21세기
를 향한 동반자 관계"라는 회담주제에 맞게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대화를 진행.

오후 4시10분 영빈관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현관에서 인도의전장의 영접을
받으며 단독회담장인 데칸실로 가 기다리고 있던 라오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교환.

이어 양국정상은 잠시 인도의 날씨및 건강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고 단독
회담장 앞 마당으로 나가 인도식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한뒤 곧바로
회담에 들어갔다.

단독회담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바람에 확대회담은 오후 5시부터
컨퍼런스룸에서 양국의 회담배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의 실질협력관계
증진을 주의제로 해서 진행.

회담을 끝낸 양국 정상은 무갈룸으로 이동, 공노명외무장관과 무케르지
인도 외무장관이 서명하는 "한.인도 투자보장협정"과 "한.인도 공동위원회
설립협정"의 조인식에 참석.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6일 낮 인도상공회의소 등 경제3단체가 공동
주최한 오찬연설에서 "태평양과 인도경제권을 서로 통합하고 두 나라가
양지역으로 진출하는데 상호 긴밀히 혐조해 나가자"고 제의.

김대통령은 또 인도측 경제인으로부터 "양국간의 바람직한 경제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질의에 대해 "인도의 우수한 기초과학
기술과 풍부한 노동력, 한국의 제조기술과 경영능력이 합쳐질 수 있는 상호
보완성에 바탕을 둔 경제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두나라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하여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각종 투자장벽과 규제를 철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

오찬연설에는 디팍 방커 인도상공회의소회장, 라지브 콜 경제인연합회장,
하리싱하니아 상공인연합회대표와 치담바담 상공장관 등 인도의 정.재계
언론계 인사 2백여명과 김대통령의 인도 싱가포르 순방을 수행중인 최종현
전경련회장, 김상하대한상의회장, 박상희중소기협중앙회장 등 39명이 참석.

이날 수행기업인들은 인도의 경제계 인사들과 자동차 발전소 건설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경협 방안을 논의.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