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고차시장에서 경차와 대형차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
났다.

25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경승용차(8백 미만) 티코는 지난
한햇동안 모두 1천1백25대가 팔려 94년보다 87%의 높은 판매신장률을 기록
했다.

2천2백cc 이상 대형승용차 판매량도 9천4백40대에 달해 2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1천5백cc미만 소형승용차는 2만1천6백47대의 판매량을 기록,94년보다
2백82대(1.3%)가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는 90년이후 계속되고 있다.

중고시장에서 소형승용차 시장점유율은 90년 56%에서 지난해 32%로 떨어
진 반면 대형승용차는 4%에서 14%로 크게 높아졌다.

92년부터 거래된 경차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올해부터 등록및 면
허세가 인하되고 1가구2차량 중과세대상에서 제외되는등 각종 혜택이 주어
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차의 인기는 중형신차가격으로 대형중고차를 구입할수 있는 이점때문
으로 중고차시장의 주요인기차종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소형차의 판매감소는 차를 바꾸려는 소비자들이 대형차를 선호하기 때문
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중고차는 쏘나타(1만1천5백58대)
이며 다음으로 그랜저(7천6백대) 엑셀(7천7대) 엘란트라(6천15대) 프라이
드(5천8백51대)등이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