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재메이커인 대산(대표 황갑석)이 신제품 "뉴텍패널"로 패널시장에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고있다.

대산은 기업들이 공장화재로 인한 인명사고가 늘자 공장건설시 불연재
및 준불연재를 사용하면서 그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있다.

올해들어 삼성그룹, 대우, 현대그룹, 동국제강, 기산전자 등 국내유수의
업체들의 공장 개보수작업에 납품하면서 신뢰성을 인정받고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최근 창원공장 개.보수작업을 하면서 다른 건자재
업체와 사용계약을 맺었다가 "뉴텍패널"제품의 특징을 알아차리고 원래의
계약을 파기, 다시금 뉴텍패널로 계약을 맺어 패널업계의 화제를
모으기도했다.

가격도 훨씬 저렴한데다 품질이 확실해 구매기업으로부터 오히려 이러한
제품을 공급해줘 고맙다는 얘기까지 들었다는 것.

"뉴텍패널"은 기존 지붕용 볼트리스 샌드위치패널의 단점을 극복한
혁신적인 패널제품.

샌드위치패널은 심재를 그래스울이나 우레탄 폼 EPS를 사용해 제조되는
철강재패널인데 강판이 열을 받으면 열팽창계수에 의해 강판이 늘어나고
휘는 현상이 발생, 패널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지붕의 누수현상 등이
일어나는 문제점을 갖고있었다.

뉴텍패널은 상판패널이 늘어나면 자동적으로 밑의 패널이 늘어나 강판의
피막손상 등을 막는 것은 물론 심재를 그래스울이나 록울을 채택, 화재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있는 불연패널의 성능을 갖고있다.

황사장이 패널시장에 뛰어든 것은 4년전.

기업체에서 관련분야에 일하다가 건설시장개방에 대비해 우리기업이
살 수있는 길은 건설기술 노하우를 축적하는 것밖에 없다고 판단,
고부가가치 패널을 개발하기로 마음먹고 연구에 몰두한 것이다.

그가 4년동안 개발한 특허만도 실용신안 10건을 포함, 모두 50건에
이르고있다.

올해부터 불연재 패널의 수요가 급증하자 그동안 개발했던 제품이
드디어 빛을 보기시작한 것이다.

대산은 수요가 밀리자 기존 충남 성환공장을 풀가동한데 이어 올해들어
15억원을 투입, 부지 2천평, 건평 1천평규모의 전북 김제 제2공장을
연내로 완공하기로했다.

대산은 외장재인 패널이외에 내장재로 천장재와 알루미늄T바 등 다른
건자재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올해의 매출목표를 지난해 70억원에서 100%가
늘어난 1배50억원규모로 늘려잡고있다.

직원은 본사직원 20명을 포함, 모두 90명.

"건자재시장은 이제 주먹구구식으로 판매하던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가격경쟁력과 고품질로 승부를 거는 시대가 온 것이지요"

황사장은 패널시장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다.

그는 보다 더나은 패널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궁리하고 연구한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새로운 아이템을 몇가지 개발, 특허출원한 상태이다.

세계시장개척을 위해 중국 일본 미국등에도 특허를 신청했다.

2-3년후에는 기술연구소도 설립하고 해외에도 진출,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펼쳐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있다.

쥐띠인 황사장은 쥐띠해를 맞아 진정한 도약의 나래를 펼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