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여성층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영"(Young)매장이
백화점에서 급격히 늘어나고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94년 개점한 신세대여성 전문매장
"영 월드"가 판매호조를 보이자 신세계 현대 미도파등 타백화점들도 신세대
여성층을 겨냥한 매장을 잇따라 만들고 있다.

롯데는 영월드의 매출증가율이 지난해 42.7%로 백화점내에서 최고의
신장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신세대층이 선호하는 "베이직" "시스템" "닉스" "MFG"
"캘빈클라인" 등 15개의 브랜드로 구성된 2백70평규모의 영월드매장을
지난해 27개브랜드 3백50평규모로 늘린데 이어 앞으로도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빨강 파랑 노랑등 원색을 사용해 매장분위기를 젊게 만들고
금속과 유리 플라스틱 등을 재료로 인테리어를 장식, 활동감을 살리는
방향으로 영월드매장을 꾸몄다.

신세계는 영등포점 지하2층에 "영웨이브"매장을 내달1일 오픈, 젊은
여성층을 대상으로 패션의류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4백70평 규모인 영웨이브 매장은 "보이런던" "게스" 등 진케주얼과
"스테파넬" "시스템" 등 이지캐주얼, "아이삭" "무크" 등 패션잡화와
"프로스펙스" "르까프" 등 스포츠관련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을 재단장(리뉴얼)하는 작업에 착수,
오는 8월께 4층을 "영익사이팅"매장으로 개편한다.

현대는 영익사이팅 매장에서 젊은 여성층이 선호하는 패션브랜드제품을
위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 무역센터점은 또 6층을 "영맨&스포츠"매장으로 꾸며 상품구성(MD)을
젊은 분위기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미도파는 메트로미도파를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백화점으로 지난 94년말
개편했으며 상계점의 경우 이달말까지 영캐주얼브랜드 5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7일자).